늦은 여름휴가로 떠난 제주도, 일정은 서귀포에서 2박 제주시에서 2박으로 총 4박 5일을 잡았다. 지난 제주여행에서도 서귀포에서 쭉 있었으므로 이번에는 제주시 포함 일정을 잡아봤다. 서귀포 칼호텔은 남자 친구의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숙박을 잡았다. 남자친구 덕분에 서귀포에서의 숙박비는 세이브! 칼호텔은 한진그룹이 운영하는 5성급 호텔로 1985년에 지어져 꽤 오래된 호텔이다. 칼호텔이 36년 된 나이 많은 호텔이란 사실은 호텔에 도착하고 둘러보니 5성급 호텔 치고 올드한 분위기에 의문을 가졌을 때 알게 되었다. 30년 이상 된 호텔 치고는 나름 관리도 잘 되어있었다.
이 호텔 주변에는 거의 뭐가 없다고 보면 된다. 내가 자세히 안 알아본 거일 수도 있지만 한 10분 걸어가면 CU편의점 정도 있기에 서귀포 칼호텔에 머물게 된다면 필요한 물품은 미리미리 준비할 것을 추천한다. 주차장은 지상으로 1주차장, 2주차장 이렇게 나뉘어 있고 넓은 편이다. 내가 갔을 때는 완전 널널해서 2주차장에서 잠시 운전연습을 했다. (장롱면허는 슬퍼요) 주차장의 주차된 차를 보면 질서정연해 보이지 않았다. 호텔에서 따로 주차장 관리를 하지 않는 듯! 자유로운 서귀포 칼호텔 주차장. 로비 역시 무난한 분위기. 체크인하면서 본 숙박 요금표, 저 퍼센티지는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으나 온라인 사이트 통해서 예약하는게 훨씬 저렴한 듯! 체크인 14:00 / 체크아웃 12:00 시간도 참 마음에 든다.
마일리지로 예약한거라 선택권이 없었기에 5층에 있는 스탠다드 트윈룸의 한라산 전망을 배정받았다. 호텔 외관과 비교했을 때 룸 컨디션이 더 좋았다. 방은 스탠다드라 좁은 편이지만, 침대도 넓고, 깔끔한 느낌이었다. 욕실의 어메니티는 칫솔, 치약을 제외한 기본적인 건 다 있었다. 무료로 제공하는 물도 제주퓨어워터.
룸 다봤으면 나와서 호텔 둘러보기! 서귀포 칼호텔은 룸에만 있는 것보다 수영장도 있고, 산책로도 잘되어있기에 꼭 나와서 자연 즐기기 추천. 야외수영장을 이용하려 했으나 야외수영장은 종료되어서 너무너무 아쉬웠다. 야외수영장이 꽤 크고, 자연 속에서 즐길 수 있어서 휴양지 온 기분을 제대로 낼 수 있을 것 같다. 실내 수영장은 투숙객이어도 1만원 내고 이용해야 되고, 아담한 크기여서 실내 수영장은 포기했다. 수영하는 사람 1명 있었고, 밖이 보이는 실내 수영장이라 햇빛을 받아 따뜻한 느낌이었다.
수영장을 따라서 호텔 뒷편의 뷰는 정말 끝내줬다. 드넓은 들판 너머로 보이는 제주 바다 뷰와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맘껏 뛰어놀아도 될 정도로 들판이 너무 넓었다. 그래서 남자친구랑 열심히 뛰어놀았다. 돗자리 깔고 광합성 제대로 받고 싶었는데 돗자리는 이용불가다. 좀 더 걸어가면 정자가 나오는데 거기에서 바라보는 뷰도 최고다. 정자를 감싸는 연못 물도 너무 맑아서 물고기들이 훤히 보인다.
오래된 호텔 치고는 룸 컨디션도 괜찮았고, 직원분들 모두 친절하고 좋았다. 위치도 서귀포 관광지에서 이동하기에 나쁘지 않고, 서귀포 올레시장이랑도 가까운 편, 근처에 물놀이하기에 좋은 원앙폭포, 노을 감상하는 소천지가 가까워서 잘 즐길 수 있었다. 제주도가면 호텔에 머무는 시간보다 주로 밖에 돌아다니니까 호텔에서는 거의 잠만 자기에, 야외 수영장을 즐길수 있을 때 다시 오고 싶다. 저 평화로운 드넓은 들판에서 뛰어놀던 게 벌써 일주일이 돼간다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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