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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재테크

인생 첫 재테크, 연금저축보험 가입 후 수익율 공개

by 부나B 2021. 1. 19.

직장인이 되고 제가 했던 첫 재테크는 연금저축보험에 가입하는 것이었습니다. 한 달 동안 열심히 노동한 대가로 받은 그 큰돈(?)을 혹여나 아들이 홀랑 써버릴까 걱정하셨던 저의 아버지께서는, 지금부터 노후 준비를 해야 한다며 연금저축보험을 추천하셨습니다. 연금저축보험을 추천하신 주된 이유는 '최저보장 이율'이라는 안정성이었습니다. 재테크에 대해서는 하나도 모르던 저에게 '안정성'이라는 단어가 아주 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마침 홈쇼핑에서 연금저축보험을 판매하길래 매월 20만 원, 10년 납 상품을 가입했습니다. 깔끔하게 자동이체로!

연금저축손해보험 납입기간, 청약일, 1회 보험료

청약금액은 20만 원 X 12개월 X 10년 = 2,400만 원! 2015년부터 2025년까지 10년 동안 매월 20만 원씩 차곡차곡 연금저축 손해보험에 적립해두면, 운용사에서 열심히 돈을 불려주고, 제가 65세가 되는 2054년부터 연금의 형태로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상품이었습니다. 분기 별로 발송된 편지에는 제가 가입한 상품의 수익률과 같은 현황이 잘 적혀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편지를 유심히 읽어보지 않았고, 알아서 돈이 잘 굴러가고 있겠거니 생각하며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경제가 하방으로 끊임없이 내려가던 작년 초, 불현듯 매달 자동이체로 빠져나가는 20만 원이 어떻게 되었나 궁금해졌습니다. 삼성화재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계좌를 확인해보니 5년 동안 꼬박꼬박 적립된 약 1,200만 원, 거의 원금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코로나에도 안전하게(?) 보장된 원금! 역시 '안정성'을 추구하며 연금저축 손해보험에 가입한 제 자신이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아주 당연하게, 65세부터 내가 받을 돈을 확인해보고 싶어서 예상 연금 수령액을 확인했습니다.

 

"보험사 연금저축 수익률, 지난 10년간 1.18%에 불과"(종합) | 연합뉴스

"보험사 연금저축 수익률, 지난 10년간 1.18%에 불과"(종합), 정수연기자, 금융.증권뉴스 (송고시간 2020-05-12 18:07)

www.yna.co.kr

(기억이 확실하지는 않지만) 저의 예상 연금 수령액은 매달 20만 원씩 꼬박꼬박 적립할 총 2,400만 원의 청약금액과 거의 동일했습니다. 운용사에서 돈을 잘 불려주실 거라 믿고 있었는데... 당시 기사를 찾아보니, 보험사가 운영하는 연금저축 손해보험의 수익률 평균이 10년간 1.18%, 평균 운용 수수료가 매년 적립금의 1.75% 수준이었다고 하네요. 그때부터 연금저축 손해보험 관련해서 인터넷에 검색도 해보고, 유튜브에서 관련 영상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그중에서 메리츠 자산운용 존 리 대표 인터뷰 영상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내용을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비즈人워치]"연금저축 판이 바뀐다"

"돈을 위해 일하지 말고 돈이 당신을 위해 일하게 하라." 직장인이라면 누구든 두근거리는 말이 아닐 수 없다.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돈

news.bizwatch.co.kr

결론적으로 저는 연금저축 손해보험 청약 철회하고, 연금저축 펀드로 이전했습니다. 제가 5년 동안 연금저축 손해보험에 납입했던 금액 1,200만 원에서 그동안 사용된 경비와 보험료를 제외한 금액이 환급되었습니다. 최종 환급액은 원금에서 약 22만 원 정도 차감된 11,782,894원입니다. 환급액은 삼성증권의 연금저축 펀드 계좌로 바로 입금되었습니다. 연금저축 손해보험에 적립할 돈을 시중은행 정기적금에 넣었다면 더 높은 이율을 받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생기는 금액입니다. 중도 해지했다면, 상품 구조 상 사업 초기에 사업비가 많이 들어가고 그동안 받았던 세액공제에 대한 기타소득세를 내야해서 손실 금액이 더욱 커졌겠네요.

연금저축손해보험 청약철회, 해지, 환급금 

저의 인생 첫 재테크였던, 연금저축 손해보험 수익률은 5년 동안 약 -1.8%입니다. 이제 연금저축 펀드를 알아보면서 더 여유로운 노후를 준비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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